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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기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6-11-11 09:38:09 | 조회수 : 4902
 

또 하나의 기적


강홍민 환자의 사위  유성일



평소와 다름없는 한가한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주말 마다하는 운동이었기에 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불안해 잠시 휴식시간 동안 전화기에 손이 갔습니다. 전화기로 들려오는 불길한 내용?? 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다는 전화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습니다. 119구급차를 이용해서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가족들은 허둥지둥 난리법석이었고, 병원 전체는 매우 소란스러웠습니다.


응급실 의사선생님께서 먼저 응급처치를 한 후에 뇌 CT촬영을 해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방사선과롤 옮겼습니다. 잠시 후에 나온 결과는 가족 모두가 받아들이기 힘든 너무도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되돌아보면 너무도 건강한 분이셨기에 그 상처는 가족 모두에게 매우 큰 슬픔이었습니다. 뇌출혈이 너무 심해서(좌측 뇌 약 8cm출혈) 바로 머리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있는 병원 로비는 울음바다가 돼버렸습니다.


잠시 후에 나타난 신경외과 의사 선생님의 수술에 대한 설명은 가족 모두를 더 큰 슬픔으로 몰고 갔습니다. 일단 수술은 해야 하는 것이고,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은 거의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왼쪽 뇌에 손상이 간 것이기에 전신마비, 언어해독능력 상실 등 더 큰 후유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모여서 수술에 대한 회의가 이루어졌고, 더 큰 병원으로 모실 것인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의사선생님을 믿고 맡기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를 상상하라고 하면 이제는 더 이상 싫어집니다. 언론매체를 통해서 보거나 듣기만 했던 일이 우리 가족에게 일어 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 모두는 더 큰 슬픔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말이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버지는 “유서방, 오늘은 어디로 낚시를 가지요??” 라고 말씀을 하셨던 분이셨기에 우리 가족에게 다가온 일은 청청 벽력이었습니다.

되돌아보면 힘들었지만 너무도 고마운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살아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는 가족들이 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너무 큰 욕심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합니다. 수술 후 2개월이 경과된 지금, 우리 가족은 이제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너무도 감사하고, 고마워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아버지 본인께 감사드리며, 의지가 너무도 강한 분 이셨기에 지금까지 잘 버티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수술 당일 우리가족 모두 안절부절 하고 있을 때, 2층 수술실 한편에 우리가족 모두를 편히 쉬면서 기다릴 수 있게 해주신 기획실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일 같이 얼굴을 대할 때 마다 먼저 와서 인사를 건네주시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 주신 윤창식 신경외과 과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매일 같이 회진을 돌면서 아버지를 아주 소중하게 또 꼼꼼하게 살피면서 치료하시는 모습에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5층 집중치료실에 있을 때나 6층 병동에 있을 때나 간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아버지 상태를 기대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열정에도 감사를 표합니다. 처음 수술 후에 중환자실에 들어갔을 때 눈에 띈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하늘색 조끼 차림의 여성분이었습니다. 그 분들은 바로 서울병원 간병인이셨습니다. 아버지를 자신의 가족처럼 아끼고 옆에서 보살펴 주시는 간병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아버지가 있을 수 있게 해주신 서울병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우리가족은 이제 더 큰 욕심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수술할 때는 살아나시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이제는 아버지께서 더 이상의 합병증 없이 하루라도 빨리 일어나실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버지 파이팅!!

2006.6.3 오후 10경부터 시작된 수술이 다음날 새벽 2시경 끝남.(약 5시간경과)

수술이 경과가 좋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을 하심.

머리를 깎으시고 수술을 하신 당신의 모습에 가족모두 또 한번의 울음바다가 됨.

수술경과가 좋다고 하지만, 수술 후 48시간 정도가 중요하다고 하므로 가족 모두는 병실을 지키며 안절부절.

의사선생님이 오실 때 마다 가족들은 환자 상태에 많은 관심을 보임.

가족들은 수술 후에 혹시나 하면서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는 듯 보임.

수술 후 다시 찍은 CT사진은 어느 정도 출혈이 없어진 상태.

며칠이 지나고 찍은 뇌 CT상에 출혈이 다시 나타나, 재수술과 약물치료를 두고 치료방법 논의가 있음.

가족들은 더 이상의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을 통해서 하기로 결정.

환자 호흡이 불안하다며, 좀 더 숨쉬기에 편하도록 기관지 절개술에 대하여 의사선생님이 말씀. 가족들은 또 한번 고민에 빠짐.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몰라 매일을 고민. 드디어 기관지 절개술을 하기로 결정을 내림.

오후에 이루어진 간단한 절개술이라 별 문제는 없어 보임. 산소 호흡기를 통해서 호흡을 하기 시작함.

가족들은 환자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매우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

산소 호흡기는 매일 밤 삑삑 소리를 내면서 작동하고 있는 상태.

환자가 얼마나 잘 견디고 있을까 하면서 매일 밤을 울면서 지냄.

얼마나 지났을까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가족들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상태.

자다가도 눈을 뻔쩍 뜨고 일어날 것 같다는 가족의 소원을 들어 주시기라도 한 듯 눈을 뜸.

사람을 어느 정도 알아보고 죽을 먹을 수 있는 상태.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상태.

6층 노인병동으로 자리를 옮김. 더 편안해 보이는 상태. 가족들의 얼굴에 미소가 보임.

왼쪽 뇌가 손상을 받았기에 오른쪽은 마비가 된 상태. 모든 힘이 왼쪽으로 모임.

모든 행동을 왼쪽을 통해서 이루어짐.

드디어 왼쪽손이 사고 발생시킴. 소변 줄을 뽑아버림. 환자의 소변 상태는 피가 섞인 상태. 얼마나 고통이 심할까 가족들이 또 매우 힘들어함.

의사선생님이 소변상태가 심각하다며, 경상대학병원 비뇨기과 치료건의.

다음날 아침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을 질주하며 EMS로 경대병원으로 후송.

응급실에 도착한 가족들과 환자는 모두가 안절 부절하는 느낌.

한참만에 나타난 비뇨기과 의사가 수술을 권유.

간단한 수술이었기에 수술은 빨리 진행됨. 수술 후 환자가 매우 불안한 상태를 보임.

몸을 덜덜 떨면서 가족모두를 긴장시킴. 진정제 투입 후 약간의 안정을 보임.

바로 다시 오후 3시경 서울병원으로 돌아옴.

가족 환자 모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 함.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소변상태는 정상적인 상태라고 의사선생님이 설명.

뇌 수술 환자는 항상 다른 일 때문에 큰 위험에 처하기도 함.

매일같이 링거를 투입하다 보니 환자도 이제는 링거가 싫은지 거부반응을 보임.

손과 발을 번갈아 가면서 맞고 있는 상태.

하루라도 빨리 일어났으면.....

<병상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