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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봉사는 나의 행복"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이사장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2-09-17 14:38:41 | 조회수 : 3236

【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 나 혼자 잘먹고 잘살기도 어려운 세상에 남을 위해 기꺼이 내 모든걸 내 놓는 사람들이 있다.

돈이 많아서, 시간이 남아서 봉사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참으며 평생을 모아온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거나, 한 푼 두 푼 장롱속 깊숙이 넣어 두었던 구깃한 돈뭉치를 부끄러워하며 기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얘기들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지거나 코끝이 찡해 옴을 느낀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만큼 그들이 존경스럽고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 또 한명의 가슴 따뜻한 사람이 있다. 경남 사천시 소재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54) 이사장.

그는 두 가지 꿈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드는 것이고, 또 하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병원을 설립했다.

지인들은 대도시에서 병원을 해야지 시골이나 다름없는 그 곳에서 무슨 병원이냐며 만류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 여기에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충분히 인정받고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농촌지역의 작은 병원들이 안고 있는 좋지 않은 선입견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아 보지도 않고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편견이 생각보다 깊었다.

지칠만도 했지만 그럴 수록 더 힘을 냈다. 직원들을 독려하고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는 물론 대도시 못지 않은 의료진의 실력을 바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 했던가. 개원 7주년을 맞은 삼천포서울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노인요양원과 노인병원도 함께 운영하면서 최고의 병원이란 찬사를 들을 만큼 성장했다.


이승연 이사장은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그것도 작은 소도시에서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뼈져리게 느꼈다. 하지만 거짓없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준 300여 병원가족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하나의 꿈은 어느 정도 이뤘다. 짧은 시간, 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제 남은 하나의 꿈, ‘작은 봉사’를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행복하다"는 이승연 이사장. 사실 그는 지금까지 수 많은 봉사를 실천해 왔다.

돈이 많아서도, 시간이 남아서가 아니라 평소 몸에 밴 봉사정신이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는 개원초 병원이 어려울 때도 봉사활동을 펼쳤다.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이 있었기에 년간 의료봉사활동을 수 십차례 펼쳤고 필리핀 등 해외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의료봉사 뿐만이 아니다. 지역 농구 꿈나무들을 위해 매년 수 천만원의 후원금을 내놓고 있으며 지역행사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각종 성금들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합격하고도 포기해야 했던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인재육성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란 말이 있듯 아무리 많은 재물을 쌓아두고 있어도 결국 죽을 땐 빈손으로 간다"는 그는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벌고 그것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다 가는 것도 멋지지 않느냐"며 웃는다.

자신이 가진 것이 아깝고 소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이 금전적이거나 물질적인 것일 지라도 남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봉사로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천사의 미소’가 숨어 있다. 그만큼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승연 이사장의 첫 인상은 조금은 투박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 얼굴에도 천사의 미소를 머금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bk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