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서울병원, 잠수병치료시설 도입

복실 체임버 설치, 8월 완공...다양한 고압산소치료 가능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잠수병 치료를 받아오던 사천지역 어업인과 다이버 등이 오는 8월부터 관내에서 손쉽게 잠수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사천시가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잠수병치료센터 건립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의료법인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병원장 정석봉)을 잠수병 치료시설(체임버) 병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천포서울병원에 건립되는 잠수병치료센터는 이번 달 착공,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층, 면적 310㎡ 규모로 건립되는데, 한 번에 7∼9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 상태로 들어가야 하는 잠수병 치료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복실 체임버를 설치하게 된다.

특히, 잠수병 관련 전문의 5명과 잠수기능사, 체임버 경험이 풍부한 운용기사 3명 등 모두 8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되고 고압산소(최대 6∼7 대기압)를 공급할 수 있어, 심해 잠수부의 잠수병 치료도 가능하다.

공공의료기관에 의료용 고압산소치료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제주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이다. 하지만,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잠수병 환자의 특성을 감안하면, 전국 공공의료기관 중에서 잠수병 관련 환자 치료가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실제, 잠수병 환자를 배로 옮기는 도중 목숨을 잃거나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수중작업을 하는 해녀나 심해 잠수부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잠수병은 반복되는 급격한 기압 차이로 인해 만성두통, 관절통, 난청 등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이다. 잠수병 전문 치료기기인 체임버는 어업인들이 수중에서 작업을 하다가 공기호흡으로 인해 정신과 신체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고압산소를 공급, 체내에 축적돼 있는 질소를 배출시키는 방법으로 잠수병을 치료한다.

정석봉 병원장은 "이번 체임버 시설의 선정으로 해녀나 해양레저스포츠 관련 종사자의 질환뿐만 아니라 화상 등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여러 가지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사천 삼천포서울병원, 잠수병 치료시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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