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 배려해 주는 병원측에 너무나 고마움을 느낍니다."
경남 사천시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이사장 이승연)이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지정된 뒤 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병실침대를 전동식으로 교체해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정책사업으로 환자 및 보호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을 선정해 지원해 오고 있다.
경남도로부터 사천시 유일의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지정된 삼천포서울병원은 7개 병실 42병상을 운영 중에 있으며 전담 간병 인력 37명이 근무하며 환자들의 수족이 되고 있다.
이 병원은 6개월만에 지금까지의 수익금 2000여만원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이 직접 작동해야 하는 42개의 수동식 침대에 전동장치를 부착해 환자들이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리모컨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설 개보수 및 전용 보행보조차 구입 등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오로지 환자 중심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의 불편해소는 물론 보호자 없는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나 간병인의 사소한 업무가 줄어 들어 환자 간병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승연 이사장은 "영리목적의 병원이지만 목숨을 담보로 이윤을 남기는 것은 기업의 도리가 아니다"며 "보호자 없는 병원들이 같은 상황에 있는 만큼 환자들과 종사자들을 위해 편의시설 등을 더 많이 갖추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5월 ‘지역 중심병원, 열정이 넘치는 병원, 제대로 된 병원, 소외된 지역민을 두루 보살피는 병원’이란 기치 아래 개원한 삼천포서울병원은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삼천포서울병원은 척추 수술 900례를 비롯해, 무릎 수술 700례, 위·대장 치료 내시경 용종 절제술 2000례를 달성했으며 퇴행성 관절 질환의 진단 및 수술, 재활에 뛰어나다는 소문이 파다해 원거리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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