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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삼천포서울병원, 필리핀에 ‘사랑의 인술’ 펼치다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4-02-14 08:37:32 | 조회수 : 2913
삼천포서울병원, 필리핀에 ‘사랑의 인술’ 펼치다
기사등록 일시 : [2014-02-12 16:05:06]    최종수정 일시 : [2014-02-12 16:11:28]
【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경남 사천시 소재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이사장 이승연)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필리핀 해외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7일 이승연(오른쪽) 이사장이 김종명 선교사에게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기증하고 있다. 2014.02.12. photo@newsis.com 2014-02-12
【케존시티(필리핀)=뉴시스】문병기 기자 = "우리를 기다리는 필리핀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해외 의료지원사업은 계속할 것입니다."

6.25전쟁때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가해 고귀한 생명을 바쳤고 전쟁이 끝난뒤엔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을 도우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필리핀.

하지만 수 십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반면 필리핀은 과거 60~70년대 우리의 모습으로 돌아가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이젠 우리가 그들에게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줄 차례이고 그 대열에 소도시의 작은 병원에 불과한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이사장 이승연)이 합류했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간 ‘해외의료봉사 및 의료장비·의약품 전달’을 위해 의료진을 대동하고 필리핀을 다녀왔다.

지난 2010년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치유로열매맺는나무의료선교사회(대표 김종명)’와 처음으로 해외의료봉사를 시작한 뒤 매년 이같은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활동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인 마닐라 케존시(Malila Quezon City). 수도인 마닐라의 외곽도시임에도 빈민가나 다름이 없다.

이 곳 주변엔 온통 쓰레기더미와 썩은 물로 인해 숨쉬기 조차 어려울 만큼 악취가 진동하고 파리와 해충들이 들끓는다.

두세 평 남짓한 좁고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사람과 동물이 뒤엉켜 살아가고 무질서가 판치는 모습이 과연 이곳이 한 나라의 수도인 지를 의심케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검게 탄 얼굴에 깡 마른 체형, 얼굴에 핏기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누구하나 불만을 얘기하는 이가 없다. 배고프면 배고픈 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그저 현실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경남 사천시 소재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이사장 이승연)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케존시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7일 현지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명 선교사가 치과진료를 하고 있다. 2014.02.12. photo@newsis.com 2014-02-12

그래도 이들에게도 소박한 소원은 있다. 누구나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온갖 질병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대로된 진료나 약 한번 먹어보는 것이라 했다.

그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삼천포서울병원이 나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첫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의료봉사에는 삼천포서울병원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종명 선교사 등 치과와 가정의학과 의사, 케존시 로타리클럽 3780지구 (총재 프란시스코) 자원봉사자 등 30여 명과 사천상공회의소(회장 강정진)가 동참했다.

우리의 경우 무료진료를 할 경우 환자를 직접 찾아 다닐 정도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사실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진료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미 그곳은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대기표대로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짜증스러움이나 조급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30도가 웃도는 날씨와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차츰 지쳐갔지만 잠시의 휴식고 갖지 못한 채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병원 허준형 부원장은 "우리나라의 의료봉사활동 정도로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막상 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믿기지가 않았다"며 "밝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같이 몇가지의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려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봉사활동은 그동안 펼쳤던 내과와 외과, 치과 위주의 진단 치료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버거씨병(폐쇄성 혈액순환장애)과 당뇨, 족부괴사병 등 난치성 중점 치료센터인 특수치료·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경남 사천시 소재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이사장 이승연)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케존시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7일 의료봉사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02.12. photo@newsis.com 2014-02-12

이를 활용해 필리핀에서도 이와 같은 병으로 손과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는 고통받는 환자들을 발굴해 직접 삼천포서울병원에 입원시켜 특수치료와 고압산소치료를 받게 해 주기로 약속했다.

필리핀 난치성 질환 환자 선정은 이번 의료 봉사에 참가해 준 필리핀 의료선교사회와 케존시 로타리클럽 회원 소속 의사들의 협조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그리고 서울병원 못지 않게 매번 의료봉사에 큰 기여를 해 온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 잘나가는 치과의사였지만 8년전 이 곳으로 선교활동을 위해 왔다가 정착한 김종명 선교사이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삶은 결코 그렇지 않다"며 "치아가 썩어도 뽑지를 못하고 배가 아파도 약하나 먹을 수 없는 현실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리고 "6.25 전쟁 때 필리핀은 유엔의 일원으로 참전해 피를 흘렸고 전쟁 이후 한국에 원조를 한 고마운 나라"라며 "지금은 뒤바뀐 현실이지만 우리도 결코 그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5년 째 해외의료봉사를 이끌고 있는 이승연 이사장은 "처음엔 단순히 의약품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의료봉사가 이뤄졌지만 필리핀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난 뒤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지원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한 지원이 아닌 현지에서 간단한 수술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해외봉사의 가장 큰 수확은 우리 병원이 가지고 있는 시설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필리핀 환자들을 직접 데려와 치료해 줄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며 "생명을 귀히 여기고 한 명의 환자라도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삼천포서울병원은 제대로 된 의료장비가 없는 이곳에 최첨단 의료장비와 의약품, 그리고 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이번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필리핀 사람들에겐 꿈과 희망을,병원측엔 사랑의 인술을 펼치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 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한편 지난 2006년 개원한 이래 지역거점병원을 넘어 해외로의 봉사영역을 넓히고 있는 삼천포서울병원은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잠수어업인 지정병원, 보훈의료 위탁 지정병원 등의 정책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최고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k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