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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삼천포서울병원, 잠수병 전문치료 병원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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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 있는 삼천포서울병원이 ‘잠수병 치료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삼천포서울병원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수색현장에서 민간 잠수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ㄱ(40) 씨 등 2명의 민간 잠수사가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쾌된 뒤 지난 3일 퇴원했다. ㄱ(40) 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5분께 119구급차를 타고 삼천포서울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고, ㄴ(31) 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30분께 삼천포서울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ㄱ 씨는 4월 30일 오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세월호 수중 수색작업을 마치고 나서 바지선 위 감압챔버에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응급조치를 받고 의식은 회복했지만, 극심한 두통과 골반 통증 등 잠수병 증세가 심각해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ㄱ 씨는 좌우 골반 통증, 가슴 통증, 극심한 두통, 기억력 저하 등을 호소했고, 병원 측은 곧바로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수심 40~50m 정도의 환경인 6대기압으로 ㄱ씨를 4시간 50분 동안 치료했다. ㄱ 씨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ㄴ 씨도 두통이 완화되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 ㄱ 씨 등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삼천포서울병원이 세월호 침몰로 인한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수병을 대비해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등록, 고압산소치료센터를 24시간 개방했기 때문이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잠수병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빠짐없이 구비돼 있다. 더구나 잠수병 관련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형 연수교육을 이수한 전문의사와 SSU(해군 해난구조대) 출신의 운용기사,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숙련된 잠수병 전문의료 인력을 배치했다. 특히 한창섭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영국 에딘버러대학 잠수의사 이수과정을 수료하고, 영국 플리머스DDRC 교육을 이수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잠수병의 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잠수병을 비롯한 가스중독(일산화탄소 중독), 당뇨 족부괴사, 버거씨 병(혈액순환장애), 중풍 등 난치성 질환치료를 위해 삼천포서울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수중 훈련 중 잠수병에 걸린 미군 병사를 치료한 경력도 있다. 한창섭 삼천포서울병원장은 “이 환자들은 잠수 수색 활동을 하고, 감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거듭된 잠수 과정에서 질소가 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기포 상태로 혈액 속을 돌아다니다 잠수사가 잠수를 마치고 올라오면 질소가 부풀어 오르며 마비와 구토, 관절통, 난청 등을 유발하는데, 이와 비슷한 현상처럼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삼천포서울병원은 잠수병 전문의사와 운용기사, 간호사가 24시간 대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용 챔버인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지난해 10월께부터 운용 중이다. 자세한 문의는 삼천포서울병원 응급실(055-835-9119), 고압산소치료센터(010-9361-8133, 070-4947-0275)로 연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