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4-07-17 09:09:34 | 조회수 : 4256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치료시설 내부]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사천의 삼천포서울병원 1층 고압산소치료센터에 설치한 고압산소치료시설(챔버)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2014.7.16 shchi@yna.co.kr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전남 진도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잠수병 증상을 보이는 잠수사들이 최근 모두 경남 사천의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해역이 바라보이는 팽목항에서 이 병원까지 거리는 무려 270여㎞에 달한다. 잠수부를 태운 앰뷸런스가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가까운 곳에 병원을 두고도 멀리 이송하는 것은 육지에서는 삼천포서울병원만 잠수병을 치료하는 대형 챔버(고압산소치료시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챔버가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 잠수사를 이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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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내부]
- 잠수병 증상을 보인 환자는 10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시간을 맞추려면 비행기로 이송해야 하는데 해발 330m 이상 공중으로 올라가면 기압이 낮아져 잠수병을 더 악화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경남 통영에도 챔버를 갖춘 병원이 있지만, 용량이 작고 기압이 낮아 잠수사들을 모두 치료할 수 없다.삼천포서울병원은 2013년 1층 고압산소치료센터에 복식구조로 각각 8명, 4명을 치료할 수 있는 대형 챔버를 갖췄다. 챔버 안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응급처치할 수 있고 필요하면 시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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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내부]
- 잠수병은 깊은 물 속의 압력 탓에 작업하는 잠수사들의 몸속에 질소가 녹아 들어가면서 피로 누적, 두통, 전신마비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면 숨지기도 한다. 챔버는 수심 40~50m와 비슷한 6기압 상황을 만들어 잠수사 체내에 녹아든 질소를 압축, 산소를 공급해 몸 바깥으로 밀어낸다. 체내 질소량에 따라 최저 2시간15분에서 최고 5시간 45분까지 치료한다. 이 시설로는 잠수병 외에도 평소 연탄가스 중독 환자나 버거씨병 환자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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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치료시설 내부]
- 사고 해역 바지선에 2인용짜리 감압용 챔버가 있지만, 산업용이며 기압이 낮아 치료할 수 없다고 한창섭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설명했다. 16일 오전 민간 잠수사 하모(45) 씨가 피로 누적으로 입원한 데 이어 오후에 같은 증상으로 2명이 더 치료를 받았다. 지금까지 세월호 수색과정에서 잠수병으로 이 병원으로 이송된 잠수사는 모두 29명에 이른다. 이날 현재 17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2명은 완쾌해 돌아갔다. 입원한 김모(40) 씨 등 잠수사 3명은 경추·어깨 무괴혈성괴사·어깨 회전근개 수술을 받아 고압산소치료와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한 센터장은 "세월호 수색 과정에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잠수사들을 한꺼번에 입원시키고 치료해야 하다 보니 병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