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한 잠수사들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잠수사 심리 치료 지원에 나섰다.
20일 삼천포서울병원에 따르면 세월호 실종자 수색 중 발병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인 15명의 잠수사를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방지 등의 심리지원을 지난 18일 정부 지원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잠수사들은 스트레스, 악몽과 급성 목 디스크, 회전근개 파열, 골괴사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면서도 드러내거나 치유할 시간적 여유 없이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공포와 싸우는 작업을 이어가면서도 내색치 못하는 게 현실이다
잠수사 A씨는 “잠수사들은 사고 해역에서 목숨 걸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수색 활동을 벌이면서 실종자들의 시신 환영에 시달리는 등 중대한 스트레스와 충격적인 경험, 외상으로 인한 수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명감으로 바다에 들어가고 있지만 우리도 사람이다 보니 실종자 수습도중 충격도 받고 공포심도 든다”고 털어놨다.
한창섭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국가적 재난 수습에 투입된 세월호 잠수사들의 치료를 우선시 하다 보니 우리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감수 할 수밖에 없다”며,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고압산소전문치료센터를 거점화해 정부차원의 육성지원 등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천포서울병원의 세월호 관련 잠수사 치료 현황(18일 현재)은 총 29명으로, 잠수병 발병으로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으며 이중 3명은 급성 디스크 파열, 회전근개 파열, 골 괴사 등으로 수술 후 재활치료중이며, 14명은 고압산소치료 후 일상생활에 복귀했다. 현재 수술 환자를 포함한 15명이 입원치료 중이다.
| 챔버 사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