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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당뇨발 작은 상처에도 벌벌 떨어라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7-04-03 14:10:14 | 조회수 : 3732

[경남신문]


 당뇨땐 작은 상처에도 벌벌 떨어라




당뇨합병증 당뇨발


발 감각 마비돼 상처 생겨도 방치하는 경우 많아

염증, 족부궤양 등으로 악화돼 심한 경우 절단도

고압산소치료, 발 절단 않고 상처 재생, 치료 효과

  • 기사입력 : 2017-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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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섭 병원장


    당뇨발은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족부궤양 등으로 악화돼 발이 썩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 발을 절단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 같은 환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혈액순환장애와 혈관 속 높은 당 수치가 신경세포를 죽여 감각을 무뎌지게 하는 것이 원인이다. 처음엔 발에 감각 이상 정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점차 감각이 마비돼 상처가 생겨도 이를 몰라서 방치하고, 결국 염증과 궤양으로 진행돼 절단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당뇨병은 혈관 문제로 인한 저산소증이 원인이다. 혈당이 높아 혈액이 끈적끈적해 산소 운반에 차질이 생겨 당뇨합병증이 유발된다. 당뇨를 아무리 잘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당뇨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고압산소치료는 혈액 속의 혈장 성분에 100% 산소가 거의 20배가량 녹아 들어간다. 그래서 일상의 상태보다 약 20배가량의 산소 공급이 더 증가된다. 이런 원리로 인해 당뇨합병증 치료가 된다. 지금까지 고압산소치료는 잠수병, 가스 중독 등의 치료에 주로 이용됐는데, 혈액을 통해 조직에 순도 높은 다량의 산소를 보내 신생 혈관을 만들며, 세균을 죽이고, 항생제 효과를 증가시킨다. 또 신체 방어 작용을 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증강, 당뇨괴사로 인해 손상된 상처 재생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상처 부위가 줄어들어 절단 않고 치료 효과가 80% 이상 되는 치료법이다.

    고압산소치료는 결국 절단 대신 보존이라는 점에서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는 최후의 선택이자 최상의 선택으로 부각되는 이유이다. 따라서 당뇨발 환자가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면 다리를 절단하는 대신 보존으로 갈 확률을 높이고, 초기 말초신경 장애의 경우 치료 기간 단축은 물론 완치 비율 또한 더 높을 수 있다.

    단지 고압산소치료만 받는다고 해서 당뇨족부괴사 환자들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혈관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줄 검사 장비,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고압 의학 전문 의사, 당뇨 조절을 위한 신장내과, 괴사 조직 치료를 위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수술을 위한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이들을 간호해 줄 전문적인 간호 인력이 있어야 한다. 당뇨합병증이 진행되면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혈액투석실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치료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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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환자들이 삼천포서울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삼천포서울병원/

    우리나라 하지절단 환자의 약 절반은 비외상성 질환으로 다리 또는 발을 잃는데, 주원인이 당뇨발이라는 보고도 있다. 그만큼 족부(발)에 나타나는 당뇨 합병증, 당뇨발로 다리 또는 발을 절단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교통사고, 산업재해, 화상 등 각종 외상성 사고로 다리를 잃는 것보다 많다는 얘기다.

    우리 인체 중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발은 혈액순환이 안 좋을 수밖에 없고, 상처도 쉽게 생기게 된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작은 상처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당뇨 자체로 인해 상처가 생기면 피부조직의 재생 기능도 많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반 상처와는 달리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원인을 찾아야 하고, 맞춤형 치료를 해야 완전히 나을 수 있다.

    당뇨발이 무서운 것은 당뇨환자들이 감각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치료 시작이 너무 늦다는 점이다. 당뇨발(당뇨족, 당뇨성창상,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병 환자들이 대표적으로 경험하는 당뇨 합병증으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로 인해 발을 절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뇨발로 인한 절단의 50%는 올바른 생활습관에 의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삼천포서울병원 한창섭 고압의학진료센터장은 “처음 진단을 받은 병원에서 치료가 되지 않아 절단 수술 일정을 잡아놨던 환자도 우리 병원 고압산소치료로 절단 않고 완치한 환자가 많았다”며 “계속 상처를 열어두면 결국은 세균의 침입으로 패혈증과 같은 더 큰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절단이라도 해서 아물도록 하려는 경우이지만, 실제 고압산소로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 많으므로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잠수병 치료로 유명한 삼천포서울병원의 경우, 세계적인 잠수병 연구센터인 영국의 Diving Diseases Research Centre health care(DDRC)에서 잠수사 검진의사, 잠수의학 자격을 취득한 전문 의료 인력이 당뇨족부괴사 치료를 맡고 있다.

    또 간호팀 역시 당뇨족부괴사 환자 치료를 위해 홍콩에서 실시하는 세계혈관학회(WoCoVA)에서 말초혈관의 감염을 막고 혈관을 보호하기 위한 말초혈관 중심정맥삽입술(PICC) 연수 등 해외 관련 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등 자체 연구 개발로 환자들의 고통 경감 및 치료의 길을 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개소한 이 병원 고압의학치료센터는 그동안 해외 4명과 함께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60명에 이르는 당뇨합병증(당뇨족부괴사·버거씨병) 환자에게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해 완치·퇴원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뇌혈관장애·뇌경색·뇌기능장애·가스중독·약물중독·혐기성 세균 감염증·돌발성 난청·화상 등 2774명의 중증 질환자를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새 생명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한 센터장은 “이제 의료 기술은 크게 발전했다. 병원에 가봐야 절단밖에 더 하겠느냐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수백, 수천만원의 비용을 낭비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더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것이 당뇨발을 절단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개인적인 고통 경감과 비용 손실, 사회적 공적 자금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정오복 기자

    도움말= 한창섭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의학진료센터장·병원장